야간근무를 마치고 취침에 들기전 긴장을 풀고 간단하게 스트레칭을 하고 가볍게 진동수련을 한다.

원심에 의념을 두고 진동하는 것을 느껴본다.

곧이어 진동이 시작된다.

 진동은 한동안 계속된다 제어가 안될 정도로 전신을 흐들고 나면 개운해지고 진동의 여운이 남아 잠시 멍해진다.

곧바로 정신을 가다듬고 시간이 별로 허락하지 않음으로 용천공과 대주천을 한다.

장심에 몸과 팔다리에 흐르는 기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찌릿하면서도 수도관을 흐르는 물의 진동을 느끼듯이 스르륵하고 기가 흐르는 것을 느껴본다.

일순간 손바닥이 뜨거워지고 용접하는 것처럼 고도로 압축된 마치 태양 빛을 돋보기로 모은듯이 레이져 같은 빛이 노궁에 꿈틀거린다.

 잠시 스스로 이런 작용에 빠져있음을 인식하고 원심명상에 들어갔다.

5분여가 지났을까 시간은 정확하지 않지만 단전부위의 여의주 즉 원심은 서서히 회전하고 있었다.

 등뒤의 척추를 따라 올라 미려 전정 백회를 지나 이마와 인중을 지나 회음까지 빠른속도로 한바퀴 회전을 한다.

그러더니 좌우로 돌기 시작한다. 좌우를 의식하면 수직으로 회전하기도 하고 마치 오또기를 누군가 건드려 놓은 것처럼 흔들거린다.

 그러기를 20여분 지났을까? 몸이 저절로 일으켜 세워지면서 주천동작등 이상한 동작을 하기 시작했다.

며칠전 자발공인듯 했다. 그러더니 이번엔 침대에 몸이 눕혀지고 왼쪽다리에서 강렬한 진동이 일어났고 난의식적으로 다리부분에 손을 가져다 댔다.

푸른색 레이저가 쏟아져 나오면서 무릎의 어딘가가 따금거렸다.

 그러다 잠이들었고 알람소리에 깨어나보니 아침이었다.

[2014-09-05  전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