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새벽녁 야간근무를 마치고 수련을 시작했다.

마스터과정이 끝난지 어언 1년이 다되어간다. 세월 참 빠르기도 하네요.

여느 때 처럼 긴장을 털고 탁기를 빼내고 원심불이 진동하는 것을 바라보며 전신에 오오라를 느끼며 운기공서 부터 천천히 시작하려 했는데 동작이 잘 기억나지 않아 평소엔 주로 참장공이나 대주천공을 하는데.....

이날은 머리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기운에 몸을 맡겼더니 절로 행공을 스스로 더듬어 나간다.

참신기하네 하며 마음속으로 되뇌이고 있었다.

머리속으로 기억하지 못하던 동작들이었는데 몸은 기억하고 있었구나.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이 공존하는 상태에 이르러 기운을 타며 운기가 되면서 자동적으로 동작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전신에 땀이 비오듯 흐르며 행공의 전동작을 끝내고 명상에 들어갔다.

아랫배에서 싸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구급차의 경광등 처럼 불빛이 반짝이며 깜빡거리다가 기해 회음을 지나 장강을 거쳐 명문 대추 아문 옥침혈을 지나 백회에 이르며 다시 전정을 넘어 인당 인중 천돌 단중 중완 단전을 한바퀴 돌고 돌다 그 기운이 종횡으로 변화하며 회전한다.

(어제 낮에 회사선배의 족저근막염을 치유하였는데 기치유 시작 5분도 안되어 코를 골며 잠이 들어버렸다. 20여분간 치유를 마치고 나니 한결 편해졌다는 선배의 말을 들으니 내마음도 절로 좋아진다. 요즘 종종 주변사람들에게 기치유를 해준다. 자신감을 갖아야겠다.)

[2014-09-24  전산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