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깨우쳤다고 세상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하늘은 여전히 하늘이요, 바다는 여전히 바다일 뿐이다.

각성한 사람 또한 변함이 없다.

예전과 같이 화를 잘내고 어리석고 감기에 잘 걸리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다.

모든 것을 초월한 초연함이다.

언제나 마음은 경이로움으로 가득차 오른다.

이것이 바라봄의 핵심이다.

깨달은 자는 예나 지금이나 장작을 패고 불을 지핀다.

그러나 무엇을 바라보든 경이로움을 느낀다.

무엇이든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은 아이들의 특권이다.

아이들은 사물을 바라보면 곧잘 경이로움에 빠지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