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만다라

만다라는 우주적 진리를 담은 신비스러운 원으로, 불교수행에서 불보살이라는 신격들과의 합일, 윤회로부터의 해탈을 목적으로 하는 명상을 위한 대상이다. 불보살들이 한데 모여있는 장소라고 말하기도 한다. 보통 만다라는 천에 무늬로 짜넣어지거나 종이 혹은 땅바닥에 그려진다. 그 밖에도 여러 재료에 그려진다.

그리고 불보살은 실제 모습으로 표현되거나 산스크리트어 문자로 그려지며, 그 밖에 사람, 동물 등이 현란한 색으로 생생하게 묘사된다. 여러 가지 형태의 만다라가 존재하는 데 가장 알려진 것은 태장계(胎藏界) 만다라(Garbhadhatu-mandala)로서 원이 열세부분으로 나뉘어져있으며, 사백다섯의 불보살들이 그려져 있다.

보살들의 중심은 '큰 광명'이라는 의미의 대비로자나불(大毘盧서那佛, Mahavairocana)이다. 대승불교에는 세가지 구원의 신격이 있다.

첫째는 인간불(人間佛, Manushi Buddha)로서, 스승을 말한다. 이 경우 기도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둘째는 보살(菩薩, Bodhisattva)이다. 이는 초자연적 존재로서 이미 성불을 이루었지만, 대중의 구원을 위해 자신의 공덕을 나누고 사람들의 기도를 듣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존재이다. '미륵'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마이트레야(Maitreya, 彌勒), 법의 보살인 문수보살(Manjusri, 文殊菩薩), 자비의 관음보살(Avalokitesvara, 觀音菩薩), 사랑의 보현보살(Samantabhadra, 普賢菩薩), 죽은 사람의 일에 관여하는 지장보살(Kshitigarbha, 地藏菩薩) 등이 기도의 대상이 되는 대표적 보살들이다.

셋째는 선정불(禪定佛)로서, 디아니붓다 즉 명상의 붓다로서의 구원자가 있다. 이들은 'Tathagata如來', 'Jina(승리자)'라고도 불린다. 선정불에는 바로 탄트라불교에서 최고의 붓다로 존경받는 비로자나(Vairocana, 毘盧자那), 병의 치료를 맡는 악사여(Bhaisajyaguru, 樂師如來), 불교에서 일종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정토(Sukhavati)로 이끄는 아미타(Amitabah, 阿彌陀)가 있다. 깨달음을 위한 방법으로 '체험적 명상'을 중시하는 탄트라불교에서는 명상의 붓다를 지고의 존재로 모시는 것이다. 그는 절대적 붓다인 법신불(法身佛)로서 섬겨진다. 그리고 만다라 안에 있는 보살과 붓다들, 신중(神衆)들은 이 절대적 초월적 붓다의 현현이며 그가 하는 모든 활동의 상징적 표현이다.

그래서 만다라는 수행자들에게 가시적으로 표현된 상징들을 제공함으로서 지고의 붓다가 항상 자신을 드러내서 설법하고 있다는 진리에 집중하도록 돕는다

[출처;심볼리안]